(사진=삼일PwC 경영연구원)
삼일PwC는 이번 대미 투자를 선택 가능한 옵션이라기보다, 미국 시장 접근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실상 요구되는 조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정책 초점은 투자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인 국익으로 어떻게 연결할지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전략투자공사는 단순한 자금 집행 창구를 넘어, 투자 대상 선정과 구조 설계, 집행,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목표와 수익성, 공급망 전략이 공사를 축으로 결합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공사가 향후 대미 투자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미 투자 패키지는 전략산업 투자와 조선협력 투자로 구성된다. 반도체, 에너지,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조선 등 전략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참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특히 조선 분야는 국내 산업과의 연계를 고려한 별도 지원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투자가 프로젝트 단위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정부가 전체 투자 프레임을 주도하고, 민간 기업들은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행 주체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투자 이후의 성과는 단순한 참여 여부가 아니라, 어떤 프로젝트에 연결되고 그 안에서 어떤 기능·역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삼일PwC는 이런 구조 변화에 따라 산업 경쟁의 기준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과 생산능력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미국 내 공급망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차지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의 초점 역시 ‘수출 확대’에서 ‘공급망 참여와 역할 확보’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정책·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투자의 성패는 총액보다 ‘어떤 구조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단순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미국 공급망 내 핵심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중심으로 정부·민간 협력 체계를 정교화해 실행력을 높여야 하고 기업들은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생산·연구개발 등 핵심 기능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주현 삼일PwC 글로벌 통상 플랫폼 리더(파트너)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라며 “경쟁의 단위가 기업에서 국가로 이동하는 만큼, 공급망 내 핵심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과 세부 분석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