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덱스, 밸류업 시동…"2600억 투자에 10% 배당 성향 확대"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후 02:3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월덱스(101160)가 대규모 투자와 배당 확대를 축으로 한 ‘밸류업 계획’을 내놓고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회사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자율 공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월덱스)
이번 계획의 골자는 2030년까지 총 2600억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 로드맵과 함께, 배당 성향 목표를 명시해 주주 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월덱스는 3개년 평균 배당성향 10% 달성을 정량 목표로 제시하며,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투자 규모 2600억원 중 약 1900억원은 실리콘·쿼츠·세라믹 부품 등 반도체 소재 사업 관련 시설 확충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된다. 200억원은 반도체 공정용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나머지 500억원은 로봇·배터리·방산·방열 등 신성장 분야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 재원으로 배정된다.

월덱스는 이미 선제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다. 2022년 구미 5단지에 단행한 신규 설비투자를 계기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9%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구미 5단지 증축과 CAPA 확장 역시 과거 사례를 뛰어넘는 투자수익률(ROI)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회사 안팎에선 사모펀드가 요구해 온 대규모 현금배당보다는, 같은 재원을 설비 증설과 차세대 라인업 확보에 투입할 경우 장기적으로 주주가 누릴 자본이득이 훨씬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덱스는 배당 정책도 손질한다. 직전 사업연도 4.03% 수준이었던 배당 성향을 이번 밸류업 계획을 출발점으로 10% 목표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본업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 현금은 경기 변동과 산업 변곡점에 대응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핵심 자산”이라며 “예측 가능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투명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주주에게 단기 현금 보상이 아닌 더 큰 미래 가치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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