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벡스 회장 취임 남경필 "연구 성과를 시장의 언어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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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후 07:35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젬백스(082270) 신임 회장으로 기업 경영의 새 무대에 섰다. 5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 회장은 정계 은퇴 이후 기업 경영과 사회공헌 영역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젬백스의 남 회장 영입은 그가 그동안 쌓아온 정치·행정 경험과 대외 네트워크를 젬백스의 성장 전략에 접목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젬백스앤카엘 회장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5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 회장이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행정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민간 기업 성장에 어떻게 접목할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젬백스가 남 회장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시장 소통, 조직 변화의 구심점이다.

젬백스 창업자인 김상재 고문은 남 회장 영입 배경에 대해 “우리는 연구자고 의사들이기 때문에 시장과 소통하는 데도, 회사를 알리는 데도 서툴렀다”며 “많은 오해를 받았고, ‘논문만 쓰고 언제 약이 되는 거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꽃봉오리를 크게 꽃 피우고 활짝 아름답게 꽃 피울 분으로 회사와 임원들과 제가 선택한 분이 바로 남경필 회장”이라며 “이 약을, 우리의 연구를 시장에 보여주셔서 퇴행성 뇌질환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그런 일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젬백스앤카엘 회장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사진=젬백스 제공)


남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젬백스는 좋은 일을 하는, 숨어있는 보석 같은 회사다”라며 “한 번 병에 걸리면 거의 사망해야 이 병이 끝나는 희귀질환, 파킨슨 중에서도 가장 험하다고 하는 진행성핵상마비(PSP)의 치료제를 만들어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남 회장의 취임은 젬백스가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젬백스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요 성장 축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임상 개발과 시장 소통, 상업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 관점에서도 바이오기업은 임상 데이터와 규제기관 대응뿐 아니라 정보 공개,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장기 전략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만큼, 남 회장은 연구 성과를 시장 언어로 설명하고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남 회장은 취임식에서 ‘오픈(Open), 위임(Delegation), 신뢰(Trust)’를 새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주주와의 소통도 잘 못했고, 시장과의 소통도 잘 못했고, 자본시장과의 소통도 잘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강력한 소통을 통해 정기적으로 IR하고 정기적으로 주주 간담회도 하겠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젬백스의 전문가 그룹을 ‘팀 남경필’로 소개하며 전문가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조했다. 법률·경영 부문은 이석준 젬백스 대표이사가, 임상 부문은 GV1001 임상 참여 연구자인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맡고, 문형식 CSO와 류훈 교수는 각각 임상 통계와 기초·중개연구를 담당한다.

남 회장은 “당신이 바이오를 아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맞다, 전 모른다”며 “그러나 정말 든든한 전문가 팀이 있기에 내가 알지 못하는 게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치 활동 당시 강조했던 ‘연정’의 경험을 꺼내 “연정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라 협력하는 것”이라며 “모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분들과 함께 토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 회장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드러났다. 취임식에는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박성찬 다날그룹 회장, 박영표 풍인무역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현삼 해피콜 전 회장 등 재계 인사를 비롯해 이상식 국회의원, 홍정욱 전 의원,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 전상훈 전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지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박찬호 선수, 배우 김성수 등이 참석했다. 남 회장은 참석자들을 직접 소개하며 각계 인사들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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