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힌트 안 준다…FOMC마다 변동성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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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전 08:0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케빈 워시 의장 체제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FOMC에서) 워시 의장은 점도표를 포함한 경제 전망에 참여하지 않았다. 성명문은 전망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대한 해설로 간결하게 작성했다”며 “향후 FOMC의 선제적 안내(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미리 소통)는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정환 연구원도 같은 보고서에서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 의지와 연준 운용 방식 전면 재편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며 “성명서에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The Committee will deliver price stability)’을 명시하고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실상 폐기하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이 금리 방향성을 점진적으로 선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매 회의 결과에 즉각 반응하는 구조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FOMC 이벤트마다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FOMC가 기준금리 단서를 미리 제시하지 않는다면 현재 데이터와 시장가격을 봐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모두 2%를 웃도는 상황에서 5년간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당장 기준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며 “인하 신호를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현재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인하와 인상 모두 급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점도표의 영향력은 낮아졌지만 다른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오히려 상향됐다.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은 3.8%로 현재 기준금리(3.75%)보다 높아졌고 2027년 전망치도 3.6%로 제시됐다. 연준 내부적으로도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나 연구원은 “물가 전망치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점도표상 연말 금리 중간 값이 3월 대비 상향 조정됐다”며 “페드워치 기준 9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82.9%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구간에서 버티는 업종은 결국 현금 창출력과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섹터”라며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서 실적이 견조한 업종 중심의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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