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신파이낸스센터 5층 강당에서 열린 ‘탄소중립 투자,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전환금융의 이해’ 세미나에서 백재욱 대신경제연구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이번 세미나는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환금융의 개념과 글로벌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세션 연사로 나선 현석 연세대학교 교수는 넷제로 달성 최대 병목인 철강·화학 등 고탄소 난감축 산업(Hard-to-Abate)의 탈탄소화를 위해 자본시장의 평가 기준이 정적 녹색분류체계에서 ‘동적 경로 기반(Pathway-based)’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한국형 전환금융 안착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미래 전환경로 평가, 자금 조달에 선행하는 산업별 로드맵 수립 및 부처 간 정책 조율, 스코프 3(Scope 3) 공시와 외부검증(SPO)을 포함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제언했다.
이어 타카유키 모토하시(Takayuki Motohashi) 일본 경제산업성(METI) 실장은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 중인 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주요 정책 방향과 세계 최초 국가 전환채권인 ‘GX 경제이행채’ 발행 사례를 소개했다. 모토하시 실장은 누적 2조9000억엔 규모로 성장한 민간 전환금융 시장 현황과 철강, 화학 등 10개 다배출 산업의 부문별 기술 로드맵 구축 방식을 공유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의 선진 사례가 한국 자본시장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정승태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지난 2월 발표된 한국형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의 핵심 구조와 고탄소 업종의 스코프 3(Scope 3) 포함 감축 목표 설정 기준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에너지기구(IEA), 일본 경제산업성(METI)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제공하는 산업별 탄소감축 기술 로드맵의 기초 활용 체계를 소개하며 기업들의 실무적 전환전략 수립 방향을 짚었다.
글로벌 자본시장 조달 사례와 신뢰도 제고 방안에 대한 실무적 논의도 이어졌다.
마사토 카네도메(Masato Kanedome) DNV Japan 실장은 일본이 전환금융 체계를 선도적으로 안착을 위해 겪은 시행착오를 공유하며, 한국 기업들이 선행 사례들을 발전의 발돋움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전력, 화학, 해상운송 등 일본 주요 다배출 섹터의 실제 채권 발행 사례와 국제해사기구(IMO) 기준 연계 등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 실무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카즈유키 아이하라(Kazuyuki Aihara) 노무라증권 총괄은 최신 글로벌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동향과 함께, 신한은행 및 JFE 홀딩스의 성공적인 전환채권 발행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탈탄소 스토리와 자본지출(CAPEX) 연동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시하여 그린워싱 우려를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백재욱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는 “탄소중립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전환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세부 발표 자료는 대신경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미나 현장. (사진=대신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