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양이엔피)
주주들은 해당 출연이 주주총회 결의 없이 지난 2020년 12월 이뤄졌으며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단이 주주제안(현금배당 및 액면분할 요구)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점을 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재단은 김재만 동양이엔피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곳으로, 사실상 대주주 영향권 아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자사주 출연으로, 소각 시 사라질 수 있었던 의결권이 부활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주주가치 훼손이자 소액주주 권익 침해”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 측이 금감원에 자사주 원상복귀(회사 반환)와 함께 해당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및 이사회 배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과거 ‘슈프리마HQ’도 유사한 방식으로 자기주식 출연을 추진하다 금융당국의 제지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으니 이와 동일한 수준의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게 주주 측 주장이다.
그간 주주들은 회사의 실적이 뒷받침하는데도 배당성향이 6%대에 머무는 등 주주환원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었다. 올해 1분기 매출 1228억원·영업이익 65억원·순이익 1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일부 지표는 둔화됐지만 ‘SMPS’(스위칭 전원공급장치)와 같은 주력 사업의 기반이 견조한 만큼 현금창출력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외에도 주주들은 회사가 현재 약 3.9%(30만 8342주)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며 “대주주 및 경영진이 소액주주의 정당한 주주환원 요구에 응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감독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장학재단에 출연된 자산은 이미 공익 목적의 재산으로 편입돼 재단의 고유 목적사업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다시 회사로 반환하거나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밸류업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30만 8342주 소각 추진 △매출 목표와 연계한 정액 배당금의 단계적 상향 △초과이익 발생 시 추가 배당 등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