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도 투자한 매드업 “광고도 AI로…글로벌 마케팅 시장 공략”[I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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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5: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매드업은 1조원 이상의 광고 데이터와 최상위 마케터의 지능을 이식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AI 마케팅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디지털 마케팅 산업 내 인공지능(AI) 도입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체 개발한 광고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던 광고대행 업무를 AI 기반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북미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마케팅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매드업은 광고 집행 데이터와 독자 AI 엔진을 바탕으로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AI 디지털 마케팅 엔진인 ‘LEVER Xpert(레버 엑스퍼트)’다.

레버 엑스퍼트는 매드업이 10년간 축적한 1조원 이상의 실제 광고 집행 데이터와 매드업 내부 마케터들의 의사결정 로직을 결합한 AI 에이전트다. 매체와 트래커 데이터를 수집·정제하고, 성과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 캠페인 운영 자동화까지 지원한다.

이 대표는 “처음 이 시장에 들어왔을 때 ‘왜 이걸 다 사람이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누적 300억원을 투자받았고, 이 중 277억원을 마케터의 생산성 향상과 광고 효율 향상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매드업은 레버 엑스퍼트를 통해 기존 마케팅 데이터 업무의 90% 이상을 자동화했다. 여러 매체와 트래커에 접속해 데이터를 내려받고 엑셀로 정리하던 반복 업무를 솔루션으로 대체한 것이다.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AI가 광고 성과를 분석하고 운영 제안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광고 소재 분석도 자사 소재와 경쟁사 소재를 함께 분석해 국가별·타깃별 고효율 소재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확장 중이다.

기술력은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메타(Meta)로부터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이 투자는 지분 투자가 아니라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라며 “아시아에서는 매드업과 일본 사이버에이전트 두 회사만 메타 SPI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 본사가 전 세계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의 기술력을 평가해 진행한 만큼 일정 부분 기술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드업은 진입장벽으로 데이터와 전문가 집단을 꼽는다. 개별 광고 매체는 자사 플랫폼 내 데이터에는 강점이 있지만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통합 최적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매드업은 200개 이상 광고주의 광고 운영을 맡고 있으며, 올해만 약 5000억원 규모 광고비 집행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고 성과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AI 성능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매드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281억원에서 2024년 350억원, 2025년 502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33%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85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78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성장률이 가장 가팔랐던 이유는 10년 동안 만든 솔루션 AI 에이전트가 이제서야 재무적 성과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회성이 아니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성장 축은 해외 시장이다. 매드업은 지난해 11월 북미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매드업의 글로벌 광고 취급고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했다. 삼성전자, 올리브영, 무신사 등 주요 K브랜드와 동반 진출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쌓고 있으며, 향후 현지 글로벌 고객사로 타깃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형 광고주 시장도 신규 성장 축으로 꼽힌다. 기존 광고대행업은 광고비 규모가 작은 중소형 광고주의 경우 투입 인력 대비 수익성이 낮아 적극 대응하기 어려웠지만 매드업은 레버 엑스퍼트를 기반으로 투입 리소스를 줄인 ‘AI Managed Service’를 확대해 그동안 대행 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던 롱테일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은 레버 엑스퍼트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 단순 매체 운영 최적화를 넘어 광고 소재 자동 생성,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 운영 자동화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AI 마케팅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매드업은 테크 기업의 DNA와 검증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K브랜드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 마케팅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AI 성능이 진화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동력 삼아 글로벌 AI 마케팅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드업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희망 공모가는 7000~8000원이며,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6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500억원 수준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23~24일 진행되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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