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프리마켓 도입 재검토?…내일 증권사 간담회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8:21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안을 두고 주요 증권사들과 간담회를 연다. 당초 도입을 추진했던 프리마켓 시행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9일 주요 증권사 대표들을 소집해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프리마켓 도입 여부를 포함한 거래시간 연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당초 지난 6월 29일부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프리마켓은 오전 7시부터 7시50분까지,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 전산 개발 부담과 시스템 안정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행 시점은 오는 9월 14일로 약 3개월 미뤄진 바 있다.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시스템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충분한 테스트 기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수용한조치다.

특히 프리마켓을 둘러싼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오전 8시부터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만큼 거래소 프리마켓 종료 이후 10분 만에 미체결 주문과 잔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주문 처리와 시장 전환이 이뤄져야 해 시스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프리마켓 도입을 유보하고 애프터마켓만 우선 시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애프터마켓은 정규장 이후 시간대에 운영되는 만큼 프리마켓보다 시장 간 전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다.

다만 거래소 측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프리마켓과 관련해 알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내일 회의가 끝나면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는 국내 증시의 국제적 정합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해왔다. 미국 증시 등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정보를 국내 시장에 신속하게 반영하려는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거래소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프리마켓 운영 시간을 당초 오전 7시~8시에서 오전 7시~7시50분으로 10분 단축하고,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모의시장 운영 기간도 확대한 바 있다.

당초 3월 중 개설해 약 15주간 운영할 예정이던 모의시장은 4월 6일부터 9월 13일까지 약 23주간 운영하는 일정으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충분한 개발·테스트 기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프리·애프터마켓 참여는 증권사의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증권사가 시스템 개발 상황과 영업 전략에 따라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중 일부만 선택해 참여하거나, 애프터마켓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만 운영하는 식으로 특정 구간만 서비스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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