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주가 이끈 바이오 강세…JW신약 '上', LG 손잡은 디앤디파마텍도 부각[바이오맥짚기]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08:03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는 정부의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검토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탈모를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공론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JW신약(067290)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올릭스(226950)와 엘앤씨바이오(290650)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LG AI연구원과의 신약 공동 개발 소식에 장중 급등세를 탔다.
JW신약 주가 추이.(자료=KG 제로인 엠피닥터)




◇JW신약, 탈모 건보 테마 대표 수혜주로 부각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JW신약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37원(29.87%) 오른 23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검토 발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탈모를 청년층의 '생존 문제'로 언급하며 건강보험 적용 검토를 지시했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대국민 의견수렴을 통해 급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 '모나드정', 두타스테리드 성분 '두타모아정' 등 경구용 치료제와 외용제 '로게인폼'까지 갖춘 탈모 치료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비급여로 처방되던 치료제가 급여 전환될 경우 환자 부담 완화와 처방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GFRA1 작용제 기전의 외용제 후보물질 'JW0061'은 올해 2월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다만 탈모 건보 적용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적용이 될 지는 미지수다. 16일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암, 희귀 질환, 중증 질환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환자와 가족들이 있는데 이들보다 'M자형' 탈모가 먼저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건강보험은 정치인이 생색내며 나눠주는 하사품이 아니다"며 지원 대상을 청년층으로 한정한 데 대해 매표 논란을 제기했다.
올릭스 주가 추이.(자료=KG 제로인 엠피닥터)




◇올릭스, 탈모주로 수혜…바이오 USA 참가 소식에 기대감↑

올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700원(9.82%)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RNA 간섭(RNAi) 기술 기반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의 임상 진행 소식과 함께, 오는 22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 참가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OLX104C는 안드로겐수용체를 표적하는 두피 피내주사 방식의 RNA 기반 후보물질이다. 호주에서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a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회사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비만치료제 'OLX501A',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등 주요 파이프라인과 RNAi 원천 플랫폼 '오아시스(OASIS)'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및 사업개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바이오 USA는 올릭스가 확보한 핵심 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직접 설명하고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 주가 추이.(자료=KG 제로인 엠피닥터)




◇엘앤씨바이오, ECM 스킨부스터 탈모 적용 확대 선언

엘앤씨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8100원(10.36%) 오른 8만6300원에 본장을 마감했다.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리투오(Re2O)'를 탈모 치료 분야로 확대 적용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존 경구용 치료제가 안드로겐 신호 조절이나 모발 성장주기 연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리투오는 모낭을 둘러싼 두피 조직의 ECM 환경을 직접 개선하는 재생의학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주관 '탈모실전아카데미'에서는 엘앤씨바이오의 인젝션 플랫폼 '아이젝(i-Jet)'을 활용한 리투오 두피 시술 워크숍이 진행됐다. 연자로 참여한 연세미다인의원 김지현 원장은 "탈모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모발을 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낭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ECM 재생은 모낭 주변 조직을 정상화하는 새로운 치료 접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탈모 치료 시장에서도 재생의학 기반 접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리투오는 피부 재생 분야에서 축적한 ECM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피와 탈모 치료 영역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 주가 추이.(자료=KG 제로인 엠피닥터)




◇디앤디파마텍, LG와 손잡고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디앤디파마텍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500원(18.01%) 오른 10만8100원에 본장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7.29% 오른 11만6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LG AI연구원과 차세대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6일 체결된 계약에 따라 LG AI연구원은 자체 생성형 AI '엑사원'을 활용해 질병 원인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고 최적 펩타이드 서열 및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한다. 디앤디파마텍은 AI가 도출한 후보물질의 구조 설계·합성·평가를 담당하고 전임상·임상 개발 및 글로벌 인허가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로 신약 개발이라는 복잡한 난제를 해결하는 바이오 특화 AI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LG AI연구원의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과 데이터 기반 학습 노하우를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개발 경험에 접목해 AI 기반 신약 개발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매크로사이클릭 펩타이드 등 경구 펩타이드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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