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주춤'…반도체·자동차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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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1일, 오전 11:01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문가들이 진단한 국내 제조업의 6월 체감경기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등의 강세에 힘입어 7월 경기 전망은 기준치를 웃돌며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8~12일 129명의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6월 제조업 업황 현황 설문조사 지수(PSI)가 99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월(107)보다 8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인 100을 소폭 밑돌았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 개선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6월 제조업 업황은 하락했지만 내수와 수출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내수 PSI는 105, 수출 PSI는 116으로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다. 생산수준 역시 110으로 두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반면 재고 수준은 97로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고, 투자(109)와 채산성(106)은 각각 기준치를 상회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제조업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61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 지속이 업황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업황 PSI가 114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재 업종은 부진이 두드러졌다. 화학 업종 PSI는 72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와 제품 가격 시차 효과)과 스프레드 축소, 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7월 제조업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업황 전망 PSI는 103으로 전월(107)보다 낮아졌지만 두 달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내수(102)와 수출(110), 생산수준(106)도 모두 100 이상을 기록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61), 기계(113), 가전(113), 자동차(107)는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화학(72), 철강(78), 조선(93) 등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업황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도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6월 제조업 업황은 기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내수와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7월 전망도 기준치를 웃돌아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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