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노동시장 재편 중…인간 고유역량이 핵심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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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전 08:4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글로벌 노동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며 인간 고유의 전문성과 판단력, 창의성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일PwC)
삼일PwC는 22일 ‘2026 AI 일자리 바로미터’ 보고서를 통해 “AI는 단순한 일자리 대체를 넘어 직무 구조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27개국, 10억건 이상의 채용공고 분석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노동시장은 ‘전문화된 일자리’와 ‘대중화된 일자리’로 빠르게 양분되고 있다. 반복 업무 자동화로 인간의 판단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는 성장성과 보상이 동시에 높아지는 반면, 진입 장벽이 낮아진 직무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흐름이다.

실제 전문화된 일자리는 대중화된 일자리 대비 증가 속도가 2배 빠르고, 2021년 이후 임금 상승률도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영향이 큰 신입 채용에서는 시니어급 역량을 요구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되며, 노동시장 진입 단계부터 고차원 역량이 요구되는 ‘시니어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기업 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AI 활용도가 높은 기업은 2018년 대비 2025년 생산성이 33.5% 증가해 낮은 기업(24%)을 웃돌았으며, 상위 20% ‘슈퍼스타 기업’은 163%의 생산성 향상을 기록했다. 고용과 임금 역시 각각 52%, 24% 증가하며 하위 기업을 상회했다.

AI 인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25년 AI 전문 인력 채용 증가율은 69%로 전체 일자리 성장률의 약 8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AI 역량 보유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도 62%까지 확대됐다.

최창범 PwC 컨설팅 인사전략 리더(파트너)는 “한국 기업들은 AI 도입에는 적극적이지만 여전히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효율화에 머물러 있다”며 “숙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 인력 감축은 오히려 인력 공백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선도 기업들처럼 AI를 인간이 가진 고유한 역량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활용해 생산성과 고용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신입사원 교육을 판단력·문제해결 능력 중심으로 바꾸고 중장기 관점에서 전문성 축적에 투자하는 등 재교육·재배치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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