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SK하이닉스는 348.4%, 삼성전자는 194.8% 상승하면서다. 이날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1%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로써 2000년 11월 21일부터 줄곧 종목별 시총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가 25년 7개월만에 왕좌를 내주게 됐다.
과거 삼성전자 시총이 하이닉스의 4~7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체급 자체가 비슷한 ‘양강 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우선주 시총이 179조7311억원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기업별 시총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높다.
이번 시총 역전은 단순한 업종 교체가 아니라 동일 업종내 변화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1999년 7월 29일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한국전력·한국통신공사(현 KT) 등 공기업을 제쳤다는 점에서 공기업·통신 중심에서 제조업·전자로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추격은 반도체 투톱 체제 내에서 주식 저평가 요인 해소가 주효했다는 점에 시장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돈은 가장 많이 버는데 배수는 가장 낮게 받는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연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까지 더해져 글로벌 테크 기업에 준하는 멀티플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