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9000선 밑으로…삼전·닉스 동반 약세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전 09:2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9000선 아래로 밀렸다. 간밤 뉴욕증시가 빅테크 약세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주도권 다툼을 중심으로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53포인트(1.39%) 내린 8988.02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165억원, 205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97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676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이라는 호재에도 스페이스X의 대규모 채권 발행 추진과 빅테크주 약세가 맞물리며 지수별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최근 기업공개(IPO)로 투자자 관심을 모았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01포인트(0.29%) 오른 5만 17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79포인트(0.37%) 내린 7472.79, 나스닥지수는 351.33포인트(1.33%) 하락한 2만6166.60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 혼재 속 수급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등 빅테크 주가 부진과 시장금리 레벨 부담은 하방 요인이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2%대 강세와 유가 하락은 우호적 요인”이라며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된 채 시가총액 1위 주도권 다툼으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통주 시가총액 1위 경쟁에 대해서는 단순한 순위 교체보다 주가 상승의 성격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시가총액 1위 쟁탈전 자체가 흥미로운 이벤트이지만, 일각에서는 증시 고점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뒤 버블 붕괴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반대 사례도 존재한다”며 “2024년 6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에 올랐을 당시에도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인공지능(AI) 수요와 이익 레벨업이 주가를 뒷받침했다”고 짚었다. 이어 “시가총액 1위 자리 교체 자체보다 밸류에이션 과열과 이익 레벨업 중 어떤 요인이 주가 상승을 만들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판단하는 데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73%, 1.36% 내리고 있다. 소형주도 1.03%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다. 건설 업종이 3.17% 내리고 있고 IT서비스와 의료·정밀 업종도 각각 3.13%, 3.06% 하락하고 있다. 반면 보험과 금융 업종은 각각 4.80%, 3.02%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4만 1000원(1.40%) 내린 287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4500원(1.27%) 하락한 34만 9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402340)(4.57%), 삼성생명(032830)(7.21%), 삼성물산(028260)(2.69%) 등은 강세다. 삼성전기(009150)(-4.71%), 현대차(005380)(-3.9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0포인트(2.36%) 내린 945.2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8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4억원, 33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6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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