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결제주기 단축(T+1)과 토큰증권(STO)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등 현안을 종합 점검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경쟁 축이 바뀌고 있고, AI와 블록체인 같은 기술 혁신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통해 민·관·학의 역량을 집결하고 혁신에 따른 기회·리스크를 종합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유동성 제약, 거래시간 제약, 투자대상 제약 등 세 가지 제약을 해소해 실시간·상시거래·통합 디지털 시장으로 전환하는 방향성 아래 열렸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 애프터마켓(오후 4시~오후 8시)을 신설하고, 2027년 말을 목표로 프리마켓을 추가하는 등 거래시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미국·영국 거래소가 2026년 하반기 24시간 거래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거래소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투자자는 아침 야간 거래가 제한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시차로 인해 대응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한국거래소도 24시간 거래로 단계적 연장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권 부위원장은 “철저한 리스크 점검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단계적으로 연장하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주기 단축 워킹그룹(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등)은 현행 T+2일 결제 체계를 T+1일로 단축하기 위한 선결과제를 검토하고, 올해 10월을 목표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결제주기 단축은 거래와 결제 사이의 리스크를 줄이고 결제 대기 중 묶여있던 유동성을 해방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별도로 올해 말을 목표로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에 T+1일 이내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청산·결제 인프라와 독립된 환경에서 결제 혁신을 선제적으로 시험하는 성격이다.
이 외에도 한국거래소는 AI를 통해 시장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해 기존 방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지능화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투자협회는 AI 투자 에이전트 등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의 AI 도입 동향과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AI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사항 및 투자 쏠림현상 등 리스크 요인을 함께 논의했다.
권 부위원장은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도입 등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앞으로 금융투자업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며 “AI 활용을 막는 제도적 걸림돌을 속도감 있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과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현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금융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