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중 브이원텍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와 로봇을 결합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I만 하는 회사도 많고 로봇만 하는 회사도 많지만 현장을 이해하고 장비를 만드는 회사라는 점이 큰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
김 대표는 “AI 열풍이 불기 전부터 약 8년여간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기존 머신비전 기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 늘어나면서 AI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독자적인 머신비전 기술과 AI를 결합한 ‘위드 AI’를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자회사 시스콘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AI가 판단하고 로봇이 실행하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단순 검사 자동화를 넘어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수많은 노하우를 활용한 ‘산업용 AI 에이전트’를 구축, 향후에는 이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발전시켜 공장 운영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설비 셋업부터 양산 대응, 유지보수, 고객 지원까지 현장에서 쌓인 경험을 AI에 학습시키고 있다”며 “신입 엔지니어도 AI의 도움을 받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드 AI는 특정 프로젝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검사장비와 로봇 사업 전반에 계속 적용되고 확장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로봇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사업 외 기존 주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과 대형 OLED 투자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등이 본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차세대 검사장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헬륨 누설검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검사 솔루션과 금속 이물 검사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애플이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이는 부분을 요구하면서 삼성과 LG가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100인치 이상 대형 OLED 라인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어 디스플레이 사업군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ESS 수요 증가로 LG에너지솔루션의 가동률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각형 배터리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차전지 검사장비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이원텍은 올해 연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사업 비중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AI는 단기 유행이 아니라 제조업의 구조를 바꾸는 변화”라며 “1~2년 내 산업용 AI 사업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약 1222억원, 부채비율은 53% 수준이며 현금 및 금융자산은 220억원, 이익잉여금은 576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한 번도 배당을 중단한 적이 없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배당을 실시했다”며 “이익이 확대되고 AI 사업 성과까지 더해지면 배당도 지금보다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