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지난 4월 9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두고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상품의 양면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두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되며 집중도가 더 커졌다”며 “음의 복리효과, 괴리율 등의 문제가 있어 염려된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증권사는 시장이 열리면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이 과열된 만큼 자정적으로 증거 비율을 상향하는 등 온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쉽지는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폈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벌어진 국내 증권사 ‘패싱’ 및 자산운용사의 과장 광고 논란 관련해서는 “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며 “협회 내 자율규제본부를 통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전했다.
최근 증시가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일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20분간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올들어 4번째다.
황 회장은 “전 국민이 투자에 눈이 벌겋게 돼 있는 건 건강하지 못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이 강해져야 하고 연금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도 정착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냄비처럼 반짝 달아오르고 빠지는 증시가 아니라 탄탄한 자본시장을 만들어 산업 혁신 자금을 공급하고 국민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