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엑스레이' 레메디, 최대 1571억 상장시총 도전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전 08:42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휴대용 엑스레이로 작년 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레메디가 최대 1571억원의 코스닥 상장 시가총액에 도전한다.

LG전자(066570)의 지분투자를 받았던 레메디지만, 코스닥 상장길은 쉽지 않았다. 레메디는 지난 2022년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KB증권·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으로 한번 더 철회 길을 걸었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며 KB증권 단독주관으로 마침내 구부능선을 넘고 있다.

레메디의 의료용·휴대형 엑스레이 KA6(사진=레메디)
레메디의 의료용·휴대형 엑스레이 KA6(사진=레메디)




◇창업자 이레나 고문 지분가치 580억



레메디는 증권신고서상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 1만7800원~2만700원 기준 상장시총 규모는 1350억원~1571억원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희망 공모밴드 상단 기준으로 레메디 최대주주인 이레나 기술고문이 보유한 2,805,440주(공모후 지분율 36.8%)의 지분가치는 580억원에 달한다. 이 고문의 배우자인 송준호 동국제약(086450) 대표의 지분가치도 50억원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대상으로 3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된다.

레메디의 1% 이상 주주인 LG전자(066570), 다원시스는 보유 지분에 대해 3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된다. 기타 재무적투자자(FI)인 인터밸류파트너스, 진앤투자파트너스, 미리어드파트너스, 엔블록인베스트먼트 등은 각각 1개월 또는 3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레메디는 2012년 이레나 고문이 창업했다. 이 고문은 MIT 원자핵공학과 석/박사를 졸업하고 하버드의대에서 방사선과 연구원을 지냈다. 맥킨지앤컴퍼니에서 기술경영 컨설턴트로 재직했고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방사선종양학교실/의공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레메디를 창업한 후 2012년~2016년 및 2021년~2023년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2023년부터 연구고문으로 물러섰고 대신 조봉호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 학사를 졸업했고 쉐링코리아 21년, 코리아 5년, 동국제약 9년 등 외국계 제약사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에서 영업부를 이끌어온 경력이다. 2022년 레메디에 합류해 영업본부 총괄을 맡은 후 전문경영인으로 대표를 맡게 됐다.

레메디의 특이사항은 상장이후에도 최대주주를 대표로 선임하지 않겠다며 경영과 소유의 분리를 확약한 점이다. 나아가 최대주주의 특관인을 임직원으로 채용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거래소에 확약했다.

또한 레메디의 주주 가운데 5%이상을 보유한 개인주주 김현섭이 가진 주식 40%에 대해 상장 후 1개월 및 1년까지 자발적 의무보유 확약을 받아냈다. 나아가 김 씨는 레메디 주식을 보유한 기간 동안 경영의사결정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동의할 것이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최대주주와 공동으로 행사할 것을 확약했다.

레메디가 거래소에 확약한 또 다른 내용으로는 특허권을 담보로 설정한 차입금에 대한 상환 계획이다. 레메디는 핵심 특허 보호 목적으로 2026년 6월 만기에 차입금을 일시 상환할 예정이다.



◇동남아 지역 생산공장 구축·미국법인 설립 등 계획



레메디는 2024년부터 흑자전환했다. 작년 매출은 직전연도 대비 9% 늘어난 14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배 늘어난 27억원, 순이익은 7배 늘어난 50억원이었다. 2026년 전망치로는 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63억원, 순이익 50억원을 제시했다.

레메디의 핵심기술은 저선량·고화질 및 소형·경량화 X선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의료용 엑스레이 및 치과용 엑스레이 제품을 보유했다. 대부분의 매출이 의료용 엑스레이 'KA6'에서 발생한다.

레메디의 KA6는 △팔,다리 △두개골 △흉부 △골반(일반체중) △복부(일반체중) 촬영에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무게는 2.4kg로, 경쟁사 A사의 3.5kg 제품 대비 30% 이상 가볍다. 또한 5초 미만에 촬영 준비가 완료되는 즉각 구동이 가능해, 경쟁사 제품의 예열 시간 1~2분 대비 빠르다.

KA6는 2020년 한국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고 2021년 유럽 CE인증과 미국 FDA 510(k) 인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인도,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필리핀, 멕시코, 모로코, 이스라엘, 미얀마 등에서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앞으로 KA6의 촬영가능 부위를 확대하고 무선으로 사용가능한 XCAM 시리즈를 출시하려 한다. 상장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현금이 투입될 용처 중 하나다.

레메디는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213억원~248억원을 조달한다. 회사가 밝힌 자금의 용처는 시설자금 59억원, 운영자금 100억원, 채무상환자금 5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은 자동화시설 및 양산체제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수주를 위해 시장성이 크고 조달 수요가 높은 국가에 현지 생산거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고려하고 있다.

운영자금으로는 차세대 제품 개발 및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법인 설립 및 현지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 또는 M&A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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