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로"…트루엔, AI 솔루션 기업 전환[코스닥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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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03:5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과거에는 좋은 화질의 영상을 전달하는 것이 감시 카메라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영상을 분석하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사진=트루엔)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사진=트루엔)
안재천 트루엔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상보안 산업의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감시 카메라를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트루엔도 하드웨어 중심 기업에서 AI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트루엔은 AI 기반 지능형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와 영상감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며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AI 카메라와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 “AI 카메라 시대”…3년 투자 결실

트루엔이 주목하는 가장 큰 변화는 영상보안 시장의 AI 전환이다. 특히 트루엔은 3년 전부터 AI 카메라 개발에 집중해왔다. 당시 대부분 업체들이 서버 기반 AI에 집중할 때 트루엔은 카메라 단말기 자체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전략(엣지 AI 카메라)을 선택했다.

안 대표는 “당시에는 시장이 크지 않았지만 결국 카메라가 직접 분석하고 판단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근 AI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공공기관 수요 변화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수많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그는 “사람이 쓰러지거나 침입이 발생했을 때 AI가 먼저 인지해 알려주는 구조”라며 “재난안전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AI 영상분석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소프트웨어 중심 수익구조 변화

안 대표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다. 그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하드웨어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며 “앞으로의 경쟁력은 카메라 자체보다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트루엔은 이를 위해 ‘AI 이벤트 매니저’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AI 카메라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침입, 배회, 쓰러짐, 화재, 차량 이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안 대표는 “과거에는 카메라를 납품하면 매출이 끝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유지관리 서비스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 차별화를 통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가 훨씬 큰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 홈캠·구독서비스 키운다…“B2C 사업 확대”

트루엔은 공공기관과 기업 중심(B2G·B2B) 사업 구조에서 소비자 시장(B2C)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핵심은 AI 스마트 홈캠 브랜드 ‘이글루’다.

안 대표는 “홈캠 시장은 단순히 카메라를 판매하는 사업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영유아의 수면 상태와 움직임을 분석하는 베이비케어 기능을 비롯해 울음 감지, 위험 상황 알림, 반려동물 모니터링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이글루 S8’은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해 부모와 아이 간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부모의 실제 음성을 학습한 AI가 동화나 자장가를 해당 음색과 감정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안 대표는 “AI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가 결합되면 고객과의 접점이 훨씬 길어진다”며 “향후 B2C 사업에서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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