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Y한영)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는 중국 완성차업체(OEM) 부상이 국내외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으로 ‘가격 경쟁 심화’를 꼽았다. 반면 ‘기술 경쟁 촉진’을 선택한 비율은 28%에 그쳐, 국내 업계가 중국 기업을 기술 경쟁 상대보다는 가격 중심의 시장 경쟁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국내 기업이 중국 대비 부족한 역량으로는 가격 경쟁력(67%)과 개발 속도(4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급망 통합(20%), AI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역량(17%), 시장 확장 전략(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기업의 경쟁 우위로는 품질·신뢰성(39%), 브랜드 경쟁력 및 인지도(33%), 배터리 기술력(23%) 등이 꼽혔다.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품질과 브랜드, 기술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경쟁 환경에서 국내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대응 과제는 AI·소프트웨어 역량 강화(49%)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40%)였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단순 원가 절감보다 기술 경쟁력 확보가 장기 생존 전략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80%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성장 둔화 또는 정체·감소를 체감한 비율은 4%에 그쳤다.
또한 신흥국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ICE)가 함께 성장하는 ‘혼합 성장’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47%가 두 시장의 동반 성장을 예상했으며, 전기차 중심 성장(31%), 내연기관 중심 성장(23%)이 뒤를 이었다. 업계는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되면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공존하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 겸 I&E 산업 그룹 리더는 “모빌리티 업계가 중국발 가격 경쟁뿐 아니라 전기차 전환, AI·소프트웨어 전환, 공급망 재편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복합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며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AI·소프트웨어와 R&D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