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이크론 훈풍에 5%대 상승…'삼전닉스' 질주[마감]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25일, 오후 03:5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5% 넘게 뛰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2%(459.28포인트) 오른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장중 6% 넘게 뛰면서 90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장마감 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6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358억4000만달러, 조정 EPS 20.78달러)를 훨씬 웃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3억달러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나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2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회사는 이번 4분기 매출이 약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35억8000만달러의 매출 전망을 예상하고 있었다.

AI 칩이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생산능력을 대부분 흡수하면서 지난 몇 년간 메모리 가격은 급등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기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가격도 오르고 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공급 부족이 개선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 공급은 2028년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 주 초반 역대급 폭락을 겪었던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켜주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조 4881억원, 8222억원어치 팔았으나, 기관이 3조 3413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 4503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7% 이상 올랐고 제조업이 6%대 상승했다. 유통, 전기·가스는 4% 이상 뛰었고 금융, 증권 등이 3%대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3%대 밀렸고 오락·문화, 기계·장비, 금속 등이 2%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SK(034730)가 20%대 급등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13% 넘게 뛰었고 삼성전자(005930)가 5%대 오르며 각각 시총 2000조원을 회복했다. 이외 삼성물산(028260)이 7%대, SK스퀘어(402340)가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3%대 밀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이 2% 이상 빠졌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 4932만주, 거래대금 50조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2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89개 종목은 내렸다. 3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2.36%(21.50포인트) 내린 887.81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8%대 밀렸고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5% 넘게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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