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대 약세…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전 09:1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직전 이틀간 급반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6.19포인트(2.20%) 내린 8734.11을 기록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59억원, 150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 116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51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장 초반 2%대 약세…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약화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반도체 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완제품을 판매하는 빅테크 기업에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72포인트(0.14%) 오른 5만 192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3포인트(0.01%) 내린 7357.49에, 나스닥지수는 118.03포인트(0.46%) 하락한 2만 5358.60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증시 혼조세 여파와 직전일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국내 증시 하락 출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중에도 주도주 쏠림과 소외주 저가 매수가 맞물리며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4~25일 2거래일 동안 약 8.9%의 V자 반등을 보이며 23일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투자심리는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2거래일간 반도체와 에너지 업종만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점을 들어 “사실상 반도체 독주의 반등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5월 중순과 6월 초, 6월 말 급락기에서 모두 반도체의 주가 회복력이 가장 뛰어났던 만큼 주도주인 반도체 쏠림 현상은 적어도 2분기 실적 시즌까지 쉽게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처럼 금리와 유가 레벨이 낮아지는 구간에서는 키 맞추기 성격의 업종 순환매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시기”라며 “IT하드웨어, 증권, 유통, 기계, 방산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차트상 기술적인 진입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단기 대응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가 1.36% 내리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30%, 0.68%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도 대체로 약세다. 증권 업종이 3.99% 내리고 있고 전기·가스와 금융도 각각 3.43%, 2.95% 하락하고 있다. 반면 통신 업종은 0.84%, 의료·정밀 업종은 0.11%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1.39%) 내린 35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6만 8000원(2.33%) 하락한 284만 9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402340)(-5.48%), 현대차(005380)(-2.39%), 삼성생명(032830)(-2.01%)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009150)(5.91%)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5포인트(1.90%) 내린 870.9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9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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