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몸집 커지더니…코스닥 시총도 넘어섰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전 09:55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ETF 순자산이 500조원 시대를 연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두 시장의 규모가 처음 역전된 것이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8930.30)보다 519.09포인트(5.81%) 하락한 8411.2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8930.30)보다 519.09포인트(5.81%) 하락한 8411.2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ETF 총 순자산은 519조7474억원으로 집계돼 코스닥 시가총액(499조3039억원)을 웃돌았다.

26일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은 502조4556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478조7742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많았다. ETF 순자산과 시가총액이 통상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ETF가 코스닥을 앞선 흐름은 26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ETF 순자산이 코스닥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ETF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양 시장의 규모는 지난 23일 처음 역전됐고, 하루 뒤인 24일에는 코스닥이 일시적으로 다시 앞섰지만 25일부터 ETF가 재차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은 23일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전날(543조8033억원)보다 크게 감소한 500조94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ETF 순자산도 532조9747억원에서 501조3869억원으로 줄었지만 500조원대를 유지하며 코스닥을 앞질렀다.

ETF 시장의 몸집이 커진 배경에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꾸준히 확대된 점이 꼽힌다. 지난해 말 297조2703억원이었던 ETF 순자산은 올해 1월 3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월 400조원, 5월에는 50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상품 다양화도 ETF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다. 지난 26일 기준 국내 상장 ETF는 1142개로 늘었고, 코스닥 상장 종목 수 1822개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올해에만 약 100개의 신규 ETF가 시장에 상장됐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감소가 이어지며 ETF와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됐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 4월 27일 679조545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당시에는 ETF 순자산(427조4658억원)보다 250조원 이상 많았지만, 지난달 20일 처음 600조원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25일에는 500조원선마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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