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금양의 마지막 기회…이달 말 유증 납입이 관건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전 11:3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상장폐지(상폐) 위기에 몰린 이차전지 테마주 금양이 법원으로부터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았다. 핵심 변수는 이달 말로 다가온 유상증자 납입 여부다. 이번에도 납입이 재차 무산될 경우 금양은 상폐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양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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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고 지난 2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첫 심문이 열렸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24·2025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금양에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금양은 이에 맞서 투자유치 진행 상황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내세워 법원에게 판단을 요청했다. 이에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상장폐지 절차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심문날 법원은 한국거래소와 금양 양측에 두 달간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자료와 설명이 더 필요하다’며 금양에 투자유치 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할 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만 이뤄지면 적정의견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금양 측 주장이다. 다만 두 달 안에 투자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설득력 있는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상장폐지 효력정지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선 법원의 결정이 금양에 시간을 벌어줬지만 그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압박도 커졌다고 보고 있다. 4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납입이 되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금양은 당초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부산 기장에 이차전지 제조 공장 준공에 나섰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 당시 약 40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를 철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논란 이후 ‘주주배정’ 에서 ‘제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 방식을 바꿨으나 납입 일정을 8차례 연기했다.

유상증자 계획이 난항을 빚는 과정에서 부산 기장 공장 부지가 경매로 넘어갔고, 부산은행이 청구한 약 1379억원 규모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까지 법원이 인용하면서 회사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유상증자 다음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며, 증권가에선 이 날짜를 데드라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까지도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금양은 사실상 시장 퇴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이차전지 테마주 급등 국면에서 고평가 논란과 잦은 공시 변경으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잇단 유상증자 연기로 ‘말뿐인 투자유치’라는 의구심도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여전히 투자유치에 대한 가능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금양 측은 “(심문에서) 현재 복수의 투자자들과의 투자 유치 협의가 진행 중에 있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확보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회생 가능성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진행 상황과 투자 유치 관련 사항을 성실히 보완하여 제출할 예정이다. 주주 및 관계자들의 소중한 자산 보호와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재판 중인 내용이라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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