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겐뱅크, 코스맥스 신저가서 지분 확대…'K뷰티 성장' 베팅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후 01:0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겐뱅크(Norges Bank)가 코스맥스(192820)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 확대에 나섰다. 최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도 지분을 늘리며 K뷰티 성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르겐뱅크, 코스맥스 신저가서 지분 확대…'K뷰티 성장' 베팅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르겐뱅크는 코스맥스 주식 68만9547주(6.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노르겐뱅크는 지난 3월 코스맥스 지분 56만8570주(5.01%)를 처음 취득하며 주요주주에 올랐다.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6%대로 확대했다.

지분 확대 시점은 주가 조정 국면과 맞물렸다. 코스맥스 주가는 올해 들어 화장품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14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2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8만7000원)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조정을 받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노르겐뱅크가 단기 주가보다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 글로벌 인디 브랜드 확대와 K뷰티 수출 증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화장품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화장품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이란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도 1~5월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40억9000만달러(약 6조1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특히 4월 화장품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화장품 주력 시장인 북미와 아시아에 더해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61.1% 증가), 브라질 등 중남미(153.5% 증가) 수출도 크게 늘며 수출 지역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K뷰티 수출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 ODM사들의 수주 증가와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코스맥스의 2026~2028년 연결 매출은 연평균 15~18%, 영업이익은 17~2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사업 턴어라운드와 중국 사업 안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 회복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스맥스는 하반기 한국 평택 공장 증설(600억원 규모·스킨케어 라인 추가)과 태국 신공장 가동(9월 예정·생산능력 1억개에서 2억3000만개로 확대) 등 생산능력 확대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연초 인수한 이탈리아 ODM 업체 케미노바도 향후 연결 편입이 이뤄질 경우 한국과 유럽 고객사 간 교차 영업 확대와 연매출 150억원 규모의 추가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브랜드사로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ODM 업체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코스맥스는 글로벌 1위 ODM 업체 지위와 다변화된 고객사를 바탕으로 실적 하방이 견조하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아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