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가 확산되는 시대, 오히려 AI를 통해 인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언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B2B AI 응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마인드AI’다. 김유겸 스마트마인드AI CFO는 지난 26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 출연해, AI가 기술적 과시를 넘어 어떻게 실제 기업 현장에서 인간과 공존하며 업무 혁명을 이끌어내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했다.
‘질문하는 챗봇’을 넘어 이제는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틱 AI’ 시대
그동안 대중이 경험한 생성형 AI는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단순히 인터넷상의 정보를 요약하거나 대화에 응하는 B2C 서비스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AI는 단순한 ‘말동무’가 아니다. 내부 보안 데이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결과물을 도출하는 실무형 인재에 가깝다.
김유겸 CFO는 기업용 AI의 핵심을 ‘에이전틱 AI(Agentic AI)’라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스마트마인드AI가 개발한 독보적인 솔루션 ‘큐리파이(Curify)’는 바로 이 에이전틱 AI를 구현하는 핵심 도구다.
김 CFO는 “기업 업무의 구조를 뜯어보면 전체의 50~60%는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영수증을 처리하며, 보고서 형식을 맞추는 단순 반복적 작업인데 ‘큐리파이’는 사람이 한 달 반 동안 매달려야 하는 14만 장의 영수증 검증 및 처리 작업을 단 14초 만에 끝낸다”면서 “인간과 AI의 연산 속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시대가 온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재무·회계·인사 등 경영 관리 영역뿐만 아니라 제조업 생산 라인, 공공기관의 민원 처리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며 일터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립된 데이터 허물다…‘온톨로지’ 아키텍처가 이끄는 전사적 융합
그간 많은 기업이 AI 도입에 실패했던 이유는 ‘부서별 데이터의 고립(Silification)’ 때문이었다. 자금 사정상 올해는 회계(ERP) AI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고객 관리(CRM) AI를 따로 구축하다 보니 시스템 간 데이터가 융합되지 못하고 AI의 정확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치명적인 한계가 발생했다.
스마트마인드AI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온톨로지(Ontology)’ 아키텍처를 도입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온톨로지 방식이란 기업의 전체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거대한 인프라(OS)를 먼저 구축한 뒤, 그 위에 필요한 업무 기능을 플러그인처럼 자유롭게 꽂아 쓰는 방식이다. 미국의 글로벌 데이터 빅테크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세계 시장을 장악한 비결이기도 하다.
김 CFO는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자산을 해외 솔루션에 맡기기를 극도로 꺼린다”며 “스마트마인드AI는 팔란티어 수준의 강력한 통합 데이터 분석력을 제공하면서도 완벽한 국내 맞춤형 폐쇄 보안망을 지원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장인의 고집이 만든 혁신...실리콘밸리가 먼저 알아봤다
이 같은 독보적 아키텍처는 창업자인 이상수 대표의 독특한 이력에서 탄생했다. 평생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살아온 이 대표는 과거 삼성 SDS에서 반도체 수율 개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수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시켰고, 싱가포르 국영방송의 광고 데이터 혁신을 이끌어낸 ‘데이터의 장인’이다.
2018년 창업 이후 거대언어모델(LLM)의 등장이라는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이 대표는 기존의 정밀 데이터 분석 기술과 LLM을 결합해 ‘큐리파이’를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적 뚝심에 실리콘밸리도 응답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의 초기 투자에 이어, 현재는 실리콘밸리 유력 펀드인 ‘HG캐피탈’이 상장 시점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확약하고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 잡았다.
더존비즈온부터 홍천군까지… 민간·공공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실제 스마트마인드AI가 일으키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 국내 ERP 시장의 강자인 ‘더존비즈온’은 스마트마인드AI와 손을 잡고 기존 시스템에 ‘큐리파이’를 접목, 기업 고객들에게 차원 다른 고도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공공 부문 역시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강원도 홍천군에 도입된 ‘AI 종합 민원 관리 시스템’은 대한민국 지자체 1호 혁신 사례다. 복잡한 행정 절차와 수많은 민원 서류를 AI가 신속하게 분류·처리하면서 공무원의 업무 피로도는 대폭 줄었고, 군민들의 행정 만족도는 극대화됐다. 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현재 전국 지자체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추세다.
내년 코스닥 상장…“AI 시대, 인간은 가장 인간다운 일에 집중하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2027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스마트마인드AI는 이번 IPO를 통해 B2B AI 에이전트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김유겸 CFO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기술의 진보 속에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AI의 발전이 결코 인간의 소외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자리를 빼앗는 약탈자가 아니라, 인간을 영수증 더미와 단순 서류 작업에서 해방시켜 주는 고마운 파트너입니다. 기업은 AI를 통해 확보한 생산성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간은 이제 더 가치 있는 기획, 정성적인 판단,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바꿀 깊은 통찰력과 같은 ‘가장 인간다운 업무’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스마트마인드AI가 기술로 만들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어쨌든 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이데일리TV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다.
[사진=어쨌든경제 방송 캡쳐] 김유겸 스마트마인드AI CFO(사진 우측)가 6월 26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 출연해 유은길 앵커(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