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이 웹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갈무리=미래에셋 자산운용 유튜브 채널 '스마트 타이거 -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산업은 이제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모델을 호출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는 기존 챗봇보다 연산량과 모델 호출 횟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어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도 과거처럼 경기 사이클에 따라 급등락하기보다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칩플레이션(Chipflation)’ 개념을 인용해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가격이 구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들의 설비투자(CAPEX)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수주잔고(RPO)는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보다 AI 서비스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메모리 수요 역시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BM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HBM4E 12단 샘플 공급에 나선 가운데, 향후 경쟁의 핵심은 16단 적층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6단부터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공정을 적용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기존 MR-MUF 공정을 유지하는 등 기술 전략에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 속에서 다음 달 추진되는 SK하이닉스 ADR 상장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ADR 상장의 핵심은 단순히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ETF 편입이 확대될 경우 약 45억5000만달러(한화 약 7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TSMC 역시 ADR 상장 이후 미국 투자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현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만큼 ADR 상장이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