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소외됐던 바이오·배터리 종목으로 순환매가 유입된 것이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국민성장펀드의 리가켐바이오 지분투자 결정이 바이오주 매수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2차전지주도 빈 수급을 채우며 강하게 반등했다.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그러나 코스닥 지수는 1000포인트로 출범 한 이후 30년간 오히려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이 같은 기간 23배(약 2200%) 급등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는 시총 상위권을 장악한 바이오주의 주가 약세가 꼽힌다.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6일 기준 연초 대비 24.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바이오주(의료정밀기기·제약업종)의 비중은 지난해 말 21.9%에서 18.4%로 줄었다.
기술특례상장 이후 후속 투자 부진과 단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바이오업종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자금 유치 규모도 감소하는 등 상장 이후 주가관리에 실패하는 구조적 문제도 거론된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주의 향방이 코스닥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국민성장펀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대비 성과가 크게 부진했으며, 특히 헬스케어 섹터는 글로벌 금리 환경과 테크 섹터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맞물리며 특히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훼손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금 흐름의 구조적 소외가 이어지며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투자 집행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기업의 펀더멘탈을 다시 환기시킬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의 트랙A 투자가 바이오·백신 영역에서 집행된 것을 고려하면, 다음 투자는 의료기기 섹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상장사와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과제에 선정된 기업으로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씨어스(458870), 큐리오시스(494120), 아이센스(099190)를, 신약 개발 업체로는 알테오젠(19617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오름테라퓨틱(475830)을,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는 에스티팜(237690)을 각각 주목 종목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