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드는 1일 발간한 ‘2026 글로벌 시장 중간전망(Global Mid-Year Outlook 2026)’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의 핵심 변수로 △달러 약세 △선진국 국채 수익률 곡선 가팔라짐 △비미국 주식의 상대적 강세를 제시했다.
(제공=라자드자산운용)
다만 AI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업종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내놨다. 한국과 대만, 일본,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올해 6월 말 기준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를 웃돈다”며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까지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라자드는 미국 시장을 둘러싼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적자 확대,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우려 등이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 영향으로 선진국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은 점차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이 글로벌 시장을 압도하던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고 신흥국과 일본 등 비미국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약세는 비미국 자산의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반면, 할인율 상승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미국 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신흥국과 일본 시장을 주목했다. 신흥국은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AI 등 다양한 성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고, 일본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자본효율성 제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신흥국 채권을, 대체자산으로는 유료도로와 철도, 유틸리티 등 가격 전가력이 높은 인프라 자산을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시장전략 수석은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미국 시장의 초과 성과를 이끌어온 동력은 약화되고 있다”며 “미국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달러 약세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의 수혜가 기대되는 비미국 시장으로 자산을 재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라자드의 자회사인 라자드자산운용은 펀드 투자 매니저로 전 세계에서 주식, 채권, 대체 투자 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라자드자산운용은 현재 20개국에서 전체 약 2590억달러(한화 약 400조원, 2026년 3월 말 기준)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및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