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은 2일 KCGI프리덤적격TDF·TIF 시리즈의 순자산이 1조 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2020년 10월 23일 설정 이후로는 5년 8개월 만에 1조원 고지에 올랐다.
이번 1조원 돌파는 금융지주나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 운용사가 계열사 지원 없이 상품 경쟁력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체 운용사 기준으로는 여덟 번째 TDF 시리즈 ‘1조 클럽’ 입성이다.
(사진=KCGI자산운용)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도 나타냈다. 국내 TDF·TIF 시장 전체 순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약 39% 증가한 반면, KCGI자산운용의 해당 시리즈 순자산은 같은 기간 200% 늘었다. 운용사별 TDF 순자산 순위도 지난해 말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자금 유입 배경으로는 수익률 성과가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KCGI프리덤적격TDF는 대부분 빈티지에서 기간별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TDF2035부터 TDF2050까지는 국내 운용 TDF 36개 가운데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등 주요 구간에서 1~2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연금 채널의 기여도 컸다. 전체 자금의 85.1%가 퇴직연금 채널을 통해 유입됐다. 빈티지별로는 TDF2050이 전체 유입액의 4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TDF2045와 TDF2035, TDF2040이 뒤를 이었다. 적격 TDF가 퇴직연금 내 위험자산 투자한도 30% 제한을 받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가져가려는 30·40대 직장인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KCGI자산운용은 자체 설계한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를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운다. 국내 시판 TDF 상당수가 글로벌 운용사의 자산배분 모델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KCGI프리덤적격TDF는 한국인의 평균 은퇴 시점, 연령대별 가처분소득, 투자 가능 금액, 국민연금 수령 패턴 등을 반영해 자산배분 경로를 직접 설계했다.
운용 방식도 외부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구조와 다르다. KCGI프리덤적격TDF는 KCGI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9개 액티브 모펀드에 투자하는 모자형 구조다. 글로벌 성장주, 선진국 분산, 미국 고배당, 신흥국, 아시아테크 등 주식 자산을 세분화하고 채권과 글로벌 리츠 등 대체자산을 더해 특정 자산군 부진이 전체 성과를 좌우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비용 경쟁력도 갖췄다. KCGI프리덤적격TDF의 빈티지별 합성총보수 단순 평균은 0.6330%로, 20개 운용사 가운데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합성총보수는 운용·판매·수탁·사무관리 보수에 기타비용과 피투자펀드 보수를 더한 비용이다.
강영수 KCGI자산운용 본부장은 “설정 이후 자산군 조합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을 이어온 점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한국형 액티브 대표 TDF’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TDF 투자 방법에 대해 “재투자 효과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최종 자산의 크기를 좌우한다”며 “단기 변동성에 흔들려 환매하기보다 적립식으로 꾸준히 납입하며 장기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CGI프리덤적격TDF는 투자자가 예상 은퇴연도를 선택하면 남은 기간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생애주기형 자산배분 펀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TIF 등 6개 펀드로 출발했으며 지난해 11월 2055와 2060 빈티지를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은퇴 이후에는 TIF로 전환해 운용할 수 있다.
한편 KCGI자산운용의 전체 순자산은 이날 기준 7조원으로, 2024년 말 2조5533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