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원료의약품(API)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을 더해 성장의 두 번째 막을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
김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으로 ‘품질’과 ‘신뢰’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의 가장 핵심적인 출발 원료”라며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장기간 공급하면서 고객사와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온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년 평균 공장 가동률이 116%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실적으로 검증된 강소기업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능력(CAPA) 확대다. 현재 공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다. 지난해 가동률은 124%, 올해도 118% 수준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알레르기 치료제 등 일부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증설이라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산업단지 승인 절차 때문에 공장 증설이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이제 조건부 승인을 받아 착공만 남은 상황”이라며 “제2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품목별로 제조원가를 10~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 절감 효과가 큰 알레르기 질환과 심혈관계 제품부터 우선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성장 기반은 훨씬 탄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 이후 또 다른 성장축은 백신 마이크로니들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다. 회사는 쿼드메디슨(464490)과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마이크로니들 백신 생산시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기존 API 사업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새롭게 CMO·CDMO 사업을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상업 생산까지 이어지는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마이크로니들 사업이 본격화되면 API 사업과 함께 또 하나의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도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현재는 콜롬비아, 대만,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유럽 등 고규제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2공장을 EU GMP 수준의 생산시설로 구축하고 품질 시스템과 규제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한다.
김 대표는 “지금 당장 일본이나 유럽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 시장 확대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며 “제2공장 가동 전까지 국가별 시장과 규제 환경을 충분히 분석해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림제약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상장 이후 과제다. 과거 90%에 달했던 한림제약 매출 비중은 40% 수준까지 낮춘 바 있다. 향후 외부 고객과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해 의존도를 더 낮춘다는 목표다. 그는 “한림제약이라는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은 분명 강점이지만, 외부 고객과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독자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원료의약품은 한번 채택되면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며 “고객사는 가격보다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우선적으로 본다. 우리는 비싸게 판매하더라도 그만한 품질과 신뢰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평판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공장과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원료의약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