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6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루 평균 35조9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평균 31조126억원보다 15.9%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꼽힌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주식을 담보로 한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5조9666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평균 26조296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2분기 내내 24조~26조원대를 유지했다. 예탁증권담보융자는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종목에 제한이 있고 담보로 잡힌 주식은 매도할 수 없어 신용융자만큼 급격한 변동은 크지 않다.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산한 2분기 ‘빚투’ 규모는 하루 평균 61조908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평균 57조423억원보다 4조8661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빚투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이자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와 융자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지만, 통상 한 달 안팎의 융자에는 연 8~9%대 금리가 적용된다. 2분기 하루 평균 신용융자 잔고 35조9418억원에 연 9% 이자율을 적용하면 증권사들이 거둔 신용융자 이자수익은 약 8086억원으로 추정된다.
예탁증권담보융자는 15일 이내 대출에는 연 7% 후반대, 한 달 이상에는 연 8% 중후반대 이자가 붙는 경우가 많다. 2분기 하루 평균 잔고 25조9666억원에 연 8.5% 금리를 적용하면 관련 이자수익은 약 5517억원으로 계산된다.
이를 합치면 2분기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통해 벌어들인 추정 이자수익은 총 1조3603억원에 달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1분기 추정 이자수익 1조2508억원보다 8.7% 늘어난 규모다. 1분기에도 국내 10개 대형 증권사가 신용융자만으로 거둔 이자수익은 6000억원 수준에 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신용융자 잔고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신용융자 잔고는 38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넘을 수 없어 일부 증권사의 대출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신용공여 한도는 더 확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