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756%' 삼전닉스 제친 이 종목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05일, 오전 10:57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가 아닌 삼성전기(009150)였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혜 기대가 삼성전기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삼성전기 주가는 이 기간 756.47% 올랐다. 연초 27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218만4000원까지 뛰었다.

SK하이닉스, 삼전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25년만 대장주 교체_(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왕좌' 교체가 이뤄진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천84조6천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2천84조1천983억원)보다 4천561억원 많은 상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6.6.22 saba@yna.co.kr
SK하이닉스, 삼전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25년만 대장주 교체_(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왕좌' 교체가 이뤄진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천84조6천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2천84조1천983억원)보다 4천561억원 많은 상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6.6.22 saba@yna.co.kr
삼성전기 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우는 같은 기간 12만원대에서 79만5000원으로 오르며 585.34% 상승했다. 이번 순위에서는 액면병합이나 무상감자 사례는 제외됐다.

삼성전기의 상승률은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07.07%, 삼성전자는 178.57%, 삼성전자우는 137.67% 상승했다. 코스피가 4000선에서 9000선까지 다섯 차례 1000포인트 단위 지수를 돌파하며 101% 오른 것과 비교해도 삼성전기의 상승폭은 두드러졌다.

주가 급등에 따라 삼성전기의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뛰었다.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올 초 20조1672억원으로 코스피 33위였지만, 지난달 30일에는 163조1310억원으로 불어나며 5위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기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iM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3일 삼성전기 종가가 198만9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을 50%가량 반영한 수준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표 부품 업체로 도약해 구조적 성장 구간 진입이 확인된다”며 “AI 시대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요가 더 많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수혜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코스피 상승률 2위도 MLCC 관련주가 차지했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상반기 416.24% 오르며 삼성전기 뒤를 이었다. 삼화콘덴서는 MLCC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나 일본 무라타 등 선두 주자의 움직임에 따라 후행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며 성장세를 전망했다.

3위는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수주 기대와 올해 역대급 수주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반기 393.19% 상승했다. 이어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부각으로 361.14% 오르며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승률 1위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으로, 올해 상반기 625.63%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 업체로, AI 반도체 투자 확대와 장비주 재평가 흐름이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

액면병합이나 감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사례를 제외하면 코스닥 상승률 2위는 기가비스(420770)였다. 기가비스는 상반기 510.16% 올랐다. 이 회사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결함을 검사하는 장비 등을 생산한다.

3위는 대한광통신으로, 같은 기간 493.26% 상승했다. 대한광통신은 통신과 전력 등에 사용되는 광케이블과 원재료인 광섬유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실제 종목별 수익률에서는 AI 서버와 반도체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장비주가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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