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랑 똑같네"…카카오페이證 MTS 베끼기 논란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05일, 오후 05:2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토스증권의 사용자환경(UI)과 경험(UX)을 상당 부분 닮아 유사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홈 화면은 물론 투자 정보를 탐색하는 ‘발견’ 탭과 자산 화면, 하단 메뉴에 이어 신규 서비스명까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토스증권(왼쪽)과 카카오페이증권(오른쪽)의 '하단 네비게이션 바' 스타일과 메뉴 구성. (사진=박정수 기자)
토스증권(왼쪽)과 카카오페이증권(오른쪽)의 '하단 네비게이션 바' 스타일과 메뉴 구성. (사진=박정수 기자)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사 MTS는 계좌 현황을 보여주는 위치부터 주문내역과 배당금 등 주요 기능의 배치, 인기 종목을 보여주는 방식, 이용자 의견을 받는 피드백 영역까지 정보 배치와 화면 이동 동선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화면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자산을 확인하고 투자 정보를 탐색하는 동선까지 닮았다는 것이다.

투자 정보를 탐색하는 ‘발견’ 탭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단 지수 영역과 인기 종목, 거래대금·거래량·상승·하락 종목을 보여주는 방식, ‘더보기’를 통한 화면 이동 구조 등이 비슷하다는 평가다. 자산 화면 역시 총자산 표시와 입금·출금·환전 기능의 배치, 자산 구성 리스트, 부가 메뉴 등 전반적인 사용자 흐름에서 공통점이 확인된다.

도입 시기를 보면 토스증권이 먼저 관련 UI를 선보였다. 토스증권 ‘발견’ 탭은 2022년 4월, 홈 화면과 자산 화면은 같은 해 6월 현재와 유사한 구조로 개편됐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2024년 9월 MTS를 전면 개편한 이후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하단 네비게이션 바’ 스타일과 메뉴 구성의 경우 토스증권과 동일한 수준이다.

유사성 논란은 화면 구성에만 그치지 않았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주식 대여 서비스를 ‘주식 빌려주기’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이후 올해 4월께 카카오페이증권도 같은 이름의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빌려준 주식 언제든지 팔 수 있어요”라는 안내 문구도 유사하게 사용했다.

올해 4월께 카카오페이증권이 출시한 주식 대여 서비스.(사진=박정수 기자)
올해 4월께 카카오페이증권이 출시한 주식 대여 서비스.(사진=박정수 기자)
업계에서는 모바일 투자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공 사례를 참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이용자가 두 서비스를 혼동할 정도로 UI와 UX가 비슷해질 경우 단순한 벤치마킹의 범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투자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일정 수준의 표준화가 이뤄질 수는 있지만 사용자가 두 서비스를 혼동할 정도라면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유사성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최근 별도의 MTS 전면 개편은 없었다”며 “지난달 투자리포트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면 개편은 지난해 9월 이뤄졌으며 이후에는 기능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스증권 UI·UX를 참고하거나 벤치마킹했는지 여부를 묻는 추가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토스증권은 MTS 유사성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대응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별도 모니터링이나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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