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만 4900원(21.45%) 내린 9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시스템(272210)은 13.97%, 한화(000880)는 11.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7.33% 하락 중이다. 이번 수주전에 원팀으로 참여한 HD현대중공업(329180)도 2만 9000원(4.97%) 내린 55만 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이 캐나다에 제안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캐나다는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을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KMS와 한화 양사의 플랫폼 모두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고 언급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결정에는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동맹 관계와 경제적 효과, 납기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니 총리는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액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이 캐나다 내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TKMS가 독일·노르웨이 해군이 발주한 잠수함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먼저 배정하기로 제안하면서, 캐나다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2034년에 첫 4척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TKMS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잠수함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한국 측은 도산안창호함을 캐나다 현지에 파견하는 등 민·군 합동 총력전을 펼쳤고, 한화오션은 2032년까지 첫 잠수함을 인도하겠다는 빠른 납기와 2044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적 기회 창출을 제안했지만 나토 동맹 프리미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최선을 다했으나 NATO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해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진인사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과가 아쉽지만 중장기 해양 방산 수주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NATO의 벽에 부딪혔지만, 이를 계속 두드리는 과정에서 결국 한국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국제 공동개발, 현지생산, 장기 MRO 및 군수지원 체계 구축 등 한국 방산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