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 1년 수익률 38% 기록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08일, 오전 08:5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들어오고 있다. 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지연 우려로 한동안 주춤했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중국 유니트리(Unitree)의 기업공개(IPO) 승인과 테슬라의 양산 기대감이 맞물리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가 최근 1년 수익률 38.3%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순자산은 2030억원 규모다.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경쟁을 주도하는 중국 유니트리의 상하이 과창판 상장 추진과 미국 테슬라의 옵티머스 양산 기대가 맞물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섹터 전반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사진=삼성자산운용)
이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6%, 3개월 수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경쟁 상품 대비 9~11%포인트가량 앞선 성과다. 구동장치와 감속기 등 이른바 ‘로봇 바디’ 관련 하드웨어 기업에 집중 투자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확대 국면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관심 축은 생성형 AI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피지컬 AI’로 넓어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는 제조·물류 등 실물 산업의 생산 방식을 바꿀 차세대 성장 분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중국은 제조 기반과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는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상하이 과창판 IPO를 승인했다. 유니트리는 중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약 9조 5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테슬라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7월 말~8월 초 생산 시작 계획을 언급했다. 미국 텍사스에는 옵티머스 전용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뿐 아니라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과 글로벌 밸류체인 기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반기 중국 내 주요 로봇 산업 행사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요인으로 꼽힌다. 7~8월에는 ‘2026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HRG)’, ‘2026 세계 인공지능대회(WAIC)’, ‘2026 세계 로봇대회(WRC)’ 등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엔비디아 중국법인 인력이 2024년 이후 3000명 수준에서 4000명 수준으로 늘어난 점,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 산업 채용이 최근 1년간 약 215% 급증한 점도 산업 성장 기대를 키우는 배경이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로봇산업 육성 정책과 제조 경쟁력,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산업의 상용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유니트리 IPO와 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개시 등 산업 전반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고, 실제 양산 경쟁 단계로 진입한 만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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