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내 증권가에서도 반도체주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9.3%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권사에서 올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나온 건 중동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추가 구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는 그동안 EPS 성장에 기반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메모리 산업의 변화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반도체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35만원에서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자사주 소각과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가시화,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 등도 상승 재료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AI 우려는 소음에 불과하다”며 “과도한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AI 투자는 올해 8000억달러에서 내년 1조1000억달러, 2028년 1조5000억달러까지 확대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향후 AI 적용 분야 다변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150배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