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 전동규 대표 귀국…'불공정거래 소지' 금감원 조사 받나[마켓인]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전 08:05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스틱크레딧)가 코스닥 상장사 서진시스템 주식 약 13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최대주주인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의 보유 지분 일부를 사들인 것이다.

베트남 세무 리스크로 현지에 머물러온 전 대표가 지분 거래 완료 당일 국내에 입국하면서 앞선 차익정산거래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가 진행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서진시스템 주식 250만주를 장외매도했다. 거래 상대방은 스틱크레딧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스틱세콰이아홀딩스다. 처분단가는 주당 5만1700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1293억원이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9.2% 할증된 가격이다. 전 대표는 거래 목적을 “회사 자금 대여”라고 공시했다.

서진시스템 전동규 대표 귀국…'불공정거래 소지' 금감원 조사 받나[마켓인]


스틱크레딧은 이번 거래에서 전 대표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하방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전 대표 보유 주식 350만주를 담보로 제공받고 내부수익률(IRR) 약 12%를 보장받는 구조다. 전 대표는 추후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거래가 성사된 10일 오전 베트남 세무 리스크와 관련해 출국제한 조치를 받았던 전 대표도 국내로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대표는 베트남 현지 세무조사 과정에서 세금 미납 문제로 출국제한 조치를 받아 장기간 현지에 머물러왔다.

대표이사의 귀국으로 경영 공백 우려는 일부 완화됐지만, 시장의 관심은 전 대표가 앞서 증권사들과 체결했던 차익정산거래의 적정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베트남 세무 리스크와 대표이사 출국제한이라는 정보가 시장에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주주가 관련 리스크가 반영되기 전 주가를 기반으로 차익을 정산받는 거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이나 투자자 기망 소지가 금융당국의 조사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이 귀국한 전 대표를 상대로 직접 관련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전 대표의 브릿지성 자금조달 과정에서 사후 합의를 체결, 주가 차익을 정산해준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에 관련 사실관계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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