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충돌 재개…호르무즈 봉쇄에 변동성 경계[뉴스새벽배송]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전 08:0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지만,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와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로 지정학적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첫날 두 자릿수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전거래일인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일부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5만2637.01로 전일보다 149.60포인트(0.29%) 상승.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575.39로 31.75포인트(0.4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6281.61로 74.72포인트(0.29%) 상승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맞춤형 반도체 개발과 신규 AI 모델 호평에 힘입어 메타 주가가 5.97% 급등. 엔비디아 4.03%, AMD 2.0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2.35%, 시스코 시스템즈 2.54% 상승하며 기술주 흐름을 뒷받침

-다만 애플은 315.32달러로 0.28% 하락했고, 아마존닷컴은 245.34달러로 0.69% 내려

◇美·이란, 호르무즈 보복전 재개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6시부터 미군의 이란 공습이 시작.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혀.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전해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NBC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약속했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선박에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란에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고 말한 바 있어.

◇호르무즈해협 다시 폐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외세의 간섭과 호르무즈해협 항로의 불법적 지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통항량 증가 흐름이 차질을 빚을 거라고 사전에 발표했는데도 불과 몇 시간 전 이런 경고가 무시됐고, 외세의 선동으로 여러 선박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고 밝혀.

-혁명수비대는 이어 “이들 선박에 항로를 수정해 승인된 항로로 지나가도록 경고했지만 무시했다”며 “외세의 불법 개입으로 인한 불안정이 발생했으므로 호르무즈해협은 추후 공지 때까지, 역내 미국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전면 봉쇄한다”고 했다.

-지난달 17일 미·이란 양측이 60일간 휴전에 들어가는 즉시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24일 만의 ‘해협 재봉쇄’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양국의 충돌과 선박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

◇SK하이닉스, 나스닥 화려한 데뷔

-SK하이닉스 ADR는 지난 10일 공모가 대비 13.08% 급등한 168.49달러에 마감하며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 코스피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본주보다 16%가량 높은 가격.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연계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번주 초 뉴욕증시에 잇따라 출시. 12일(현지시간) 각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레버리지셰어즈, 그래나이트셰어즈, 프로셰어즈, 코기펀즈 등 미국 ETF 운용사들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13∼14일께 뉴욕증시에 SK하이닉스 ADR와 연계한 ETF를 출시한다고 예고.

-앞서 SK하이닉스 ADS는 첫 거래 시작 30분 만에 5200만주 넘게 매매. 하루 총 거래량은 1억767만 주, 거래대금은 184억6440만 달러에 달해. 총 조달 규모는 265억달러(약 40조원)로 미국 시장에서 외국 기업의 해외 증시 자금 조달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

◇연준 통화정책 보고서 “관세·전쟁·AI 투자에 물가 압력 강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관세와 중동 전쟁,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올봄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을 한층 키웠다고 진단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관세 영향의 진전과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AI 구축 붐으로 지난해부터 형성된 물가 압력이 올 봄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상승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5월 기준 목표치의 약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

-반면 노동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며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6월 실업률은 4.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구인 건수와 해고 규모도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

-노동 공급은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생산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견조한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 올해 들어 미국 경제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연율 2.1% 성장했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 둔화가 성장세를 일부 제약했다고 분석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 말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처음 작성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로, 워시 의장은 오는 14일 하원, 15일 상원에서 각각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설 예정

◇美 빅테크 실적 발표 ‘관심’

-오는 14일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5일 ASML, 16일 TSMC와 시게이트가 실적을 발표. 반도체 장비와 파운드리 기업의 가이던스가 상향될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커진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

-다음주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 오는 22일 구글(알파벳)을 시작으로 29일 MS·메타, 30일 아마존 등이 잇따라 실적 발표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