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3.2조원…EB 권리행사 급증에 22%↑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16일, 오전 09:5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교환사채 권리행사 금액이 직전 반기의 두 배 수준으로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금액은 3조 240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조 6631억원보다 21.7% 증가했다. 행사 건수는 3166건으로 같은 기간 10.7% 늘었다.

반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표=한국예탁결제원)
반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표=한국예탁결제원)
주식관련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의 주식이나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종류별로는 교환사채 권리행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교환사채 행사금액은 1조 6155억원으로 직전 반기 8254억원보다 95.7% 늘었다. 행사 건수도 271건에서 577건으로 112.9% 증가했다.

교환사채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하는 상품이다. 신주가 발행되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달리 기존에 발행된 주식이 투자자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권리행사가 발행사의 자본금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전환사채 권리행사 금액은 1조 4409억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8.9% 줄었다. 행사 건수도 1377건으로 11.8% 감소했다. 다만 전체 주식관련사채 가운데 행사 건수는 여전히 전환사채가 가장 많았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행사 건수가 1027건에서 1212건으로 18% 늘었지만 행사금액은 2561억원에서 1841억원으로 28.1% 감소했다. 소액 권리행사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 권리행사 금액은 2024년 상반기 2조 2814억원, 하반기 2조 1340억원, 2025년 상반기 1조 9852억원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하반기 2조 6631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교환사채 행사금액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확대를 주도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