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7조 매수에도 7000선 내줘…코스피 6%대 급락 마감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16일, 오후 03:5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반등한 지 하루 만에 6%대 급락하며 다시 7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도 4% 이상 내리면서 8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널뛰기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다시 7,000선 반납
코스피 다시 7,000선 반납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23.91포인트(4.45%) 하락한 6960.50에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7.6% 급락해 6730.87까지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1조3761억원, 기관은 2조366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나홀로 3조6581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했지만 7000피(코스피 7000포인트)를 지키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섬유·의류 등이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 제조, 기계·장비, 건설 등은 약세였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만4500원(8.77%) 하락한 25만5000원에, SK하이닉스는 24만6000원(11.82%) 내린 18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우려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으나 반도체주는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전일 27.29% 급등한 뒤 이날 9.00%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 등이 반도체주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대형 플랫폼 기업의 강세를 고려하면 AI 투자 수요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미 예측 가능한 경로였던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와 반도체 의구심이 지속되며 AI 밸류체인 관련주가 급락했다”며 “금통위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로 주식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1포인트(1.94%) 내린 813.32에 출발했으나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36억원, 1563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446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2개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은 전장 대비 1만2000원(4.16%) 내린 27만6500원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8400원(6.95%) 하락한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26초께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어 오전 10시 20분 0초께에는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가 3%, 코스닥150 선물이 6% 넘게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19번째, 코스닥은 9번째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모두 지난 14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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