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16일 보완책을 내놨다. 당국은 우선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단일종목 상품 관련 신규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광고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기본예탁금 액수를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1좌가 아닌 20좌씩 매매가 가능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에 대한 보완방안을 이날 발표했다.
다음은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의 일문일답.
-현금 3000만원이 어떤 형태로 계좌에 남아 있어야 하는 건지.
△가령 3000만원을 예탁금으로 넣고 2000만원을 투자했다면 계좌에는 2000만원 상당의 레버리지 ETF와 현금 1000만원이 있다. 여기에서 1000만원을 더 사고 싶다면 기존의 현금 1000만원을 3000만원으로 늘려놔야 한다. 그렇게 현금 2000만원을 더 넣고 1000만원을 새롭게 투자하는 식이다. 추가적으로 매매를 할 경우에는 또다시 3000만원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상장폐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걸 없애라는 취지라기보다는 그만큼 좀 강력한 대책을 통해서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상장폐지 요건이라고 하는 것은 시가총액이 너무 쪼그라들거나 LP(증권사)들이 없어지거나 상관 계수가 아주 엉망이거나 상품이 제 역할을 못하고 거의 폐급으로 운영이 되지 않을 때 상장폐지를 시키는 것이다. 지금 레버리지 ETF의 문제는 과수요가 발생될 정도로 시장이 과열 기미를 보이는 게 문제다.
-업계에 책임을 전가하는 건 아닌지.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측면이 있고 실제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이 있고 실제 시장에서 운영하는 부분이 있다. 가령 예탁금 같은 경우에는 투자자가 시장에 들어가는 부분을 컨트롤(조정)하는 거고 실제 시장을 운영하는 곳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다. 운용상에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운용사와 증권사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설정한 기준은.
△내부적으로 추산을 해보면 현재 레버리지 시총(약 12조원)에 비해서는 3분의 1 안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본다. 그럼 4조에서 5조원 수준으로 내려가는 거다. 처음에 운용사들과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수치였다. 그 부분만큼 다시 돌아가는 정도의 강도를 찾다 보니까 3000만원으로 설정했다.
-대책이 너무 성급해 보이는데.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은 맞다. 다만 예상보다 쏠림이 심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시장 안정,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대책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매매수량을 20좌로 늘렸을 때 부작용은 없을까.
△투자자 성향을 상식적으로 예측해보면, 20주씩 사게 하면 더 고민을 많이 하지 않겠나.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투자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에 대한 신중한 결정을 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향후 레버리지 배율 조정 등도 검토 대상인지.
△2배를 1.5배로 낮추자는 얘기인 것 같은데, 해외로 나가면 2배가 되고 국내에서는 1.5배만 된다면 처음에 이 제도를 도입했던 취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2배로 출시된 상품을 1.5배로 낮추기 위해서는 수익자 총회를 거쳐야 한다. 주주총회보다도 더 힘든 절차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건 아예 대안에 해당이 안 된다.
-시장 안정의 기준은 무엇인지.
△현재보다는 시총 규모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총이 줄어들면 거래 대금도 준다. 수요가 가라앉으면서 시총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1차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예탁금 3000만원이 없는 투자자들은 지금 매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텐데.
△대용증권을 인정하지 않는 전산 작업을 해야 하는데 대대적인 전산 개편이 필요하다. 새로운 변수가 들어왔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과 잘 융화가 돼서 오류가 나지 않고 제대로 운용되느냐를 테스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행 시기를 당기면 당길수록 테스트 기간이 줄어들고, 그러다보면 전산 사고가 날 확률이 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