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정훈 기자)
주가 하락 배경 중 하나는 필리조선소 적자 지속이다.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필리조선소 손실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매출액 9589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85.0% 증가해,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견조한 실적 전망과 별개로 필리조선소 실적 부진은 한화시스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지난 분기 조업 중단 여파와 수익성이 낮은 선박들의 인도 일정이 남아 있어 지난 분기와 유사한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필리조선소는 지난 1분기 466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수주 소식이 보다 주목된다. 필리조선소는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 서비스’와 함께 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MRTS는 미사일 비행시험 과정에서 궤적 추적, 원격측정 데이터 수집, 통신 지원 등을 수행하는 특수 목적 선박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Golden Dome) 구축 과정에서도 필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선박 2척 건조에 20억달러(약 3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필리조선소의 중장기 경쟁력을 입증할 계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다. 미 조선업 재건 정책인 ‘마스가’(MASGA) 및 골든돔 프로젝트가 맞물린 수주로, 향후 미 국방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필리조선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 조선·방산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증권가의 중장기 시각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최근 업종 전반 투자심리 둔화로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최근 두 달 동안 KB·하나·DB·현대차증권 등 4개사는 잇달아 신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우주·조선·방산의 견고한 성장성과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상승여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기존 적자 선종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손실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진입을 망설였던 투자자들에게는 현재 주가가 매수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이미지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