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단일종목 ETF의 적정 합산 순자산총액(AUM)은 약 5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최근과 같은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 잠식에 따른 자연 감소로 이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약 50영업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표=DB증권)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목표 노출도를 맞춰야 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장 마감 동시호가에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의 기계적 리밸런싱 주문이 집중될 수 있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장 막판 호가 간격이 크게 벌어지고 다음 거래일 시가에서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초자산과 시장 전반의 변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 주요 금융시장에서도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가 운용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고 특정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된 국내 증시에서는 유동성 왜곡 위험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ETF 상장 전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중 거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장 마감 수급의 변화가 확인됐다. ETF 상장 전 주가가 하루 10% 이상 급변한 날을 기준으로 장 마감 동시호가 거래대금 비중은 SK하이닉스가 평균 6.6%, 삼성전자가 5.3%였다.
ETF 상장과 순자산 유입이 본격화한 지난 6월 이후에는 해당 비중이 SK하이닉스 9.1%, 삼성전자 8.9%로 높아졌다. 최대치는 각각 13.8%, 12.5%를 기록했다.
설 연구원은 특히 기초자산의 호가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은 SK하이닉스의 경우 고변동성 장세에서 ETF 리밸런싱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시장의 유동성 수용 한계선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 마감 동시호가의 수급 안전 한계선과 기초자산의 일평균 거래대금, 동시호가 거래대금 비중, 일일 변동성 등을 적용해 왝더독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단일종목 ETF의 적정 AUM을 역산했다.
ETF 상장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가 14조 3000억원, 삼성전자가 10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수급 안전 한계선 20%, 장 마감 동시호가 거래대금 비중 9%, 일일 변동성 4%를 적용한 결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적정 합산 AUM은 약 5조 5000억원으로 산출됐다.
최근과 같은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인 변동성 잠식으로 단일종목 ETF의 AUM이 적정 상한선까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데는 약 50영업일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설 연구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교육과 기본예탁금 상향, 신용거래 제한 등 진입 요건과 운용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추가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경우 왝더독의 영향도 시차를 두고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