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21일 ‘한국 증시 디레버리징 과정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의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JP모간 본사 (사진=AFP)
특히 레버리지 ETF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지난달 말 500억달러까지 증가해 시장 규모 대비 미국의 약 4배 수준에 달했으며, 이후 하락장에서 기초자산 비중을 줄이는 강제 디레버리징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변동성지수(VKOSPI)는 미국 변동성지수(VIX)의 약 5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JP모간은 현재 레버리지 ETF 자산 규모가 약 260억달러로 줄었으며, 적정 수준으로 판단하는 180억달러까지 축소되는 과정의 약 75%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기본예탁금 상향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중단 등 규제 강화도 추가적인 디레버리징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축소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평가했다. JP모간은 “헤지펀드들이 운용하는 롱·숏 포지션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5.5배 이상에서 4배 미만으로 감소했다”며 “디레버리징이 절반 이상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는 1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 90%가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으며, 최근 메모리주 비중이 낮아지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여전히 견조하고 메모리 수요 둔화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산업재와 금융, 소비재 실적 개선과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과 같은 1만2500으로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1만2500, 강세 시나리오는 1만5000, 약세 시나리오는 8000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