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도 순매수 전환...바닥권은 확인"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08:1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국내 증시에 대해 “장중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주식 비중 축소가 아닌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전략을 우선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어 한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 속 알파벳 시간외 주가 약세 여파에도, 알파벳의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상향에 따른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시간외 주가 강세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중에는 현대차(005380), NH투자증권(005940), KB금융(105560) 개별 실적 이벤트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동반 폭등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6% 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알파벳 실적 대기심리 확산과 미국·이란 지정학적 노이즈 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 출회 여파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 초반 6%대를 기록한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는 점은 증시 회복 탄력성, 반등의 지속성에 대한 시장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던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지난 20일 종가에 120일선을 이탈하는 등 기술적으로 중장기 추세 이탈 위협을 받았던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실적 둔화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구간임에도 7월 이후 코스피 전반에 걸친 실적 추정치 훼손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7월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변화율은 6.8% 증가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이 전일 코스피에서 반도체(1조7000억원) 포함 2조6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5월 6일(3조1000억원)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순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차트, 실적,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중립 이상의 재료를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7000포인트 아래까지 내려온 현재의 코스피 레벨은 바닥권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차주까지 예정된 AI, 반도체 등 국내외 주도주 실적, 미국·이란 휴전 기대감 재형성, 유가 상승세 진정 등 잠재적인 호재성 재료가 출현할 경우 7월 초·중순 급락기에 비해 주가의 긍정적인 반응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변동성 경계감은 여전하다. 한 연구원은 “사이드카의 일상화가 보여주듯이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가 여전히 80포인트대를 넘나드는 고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변동성 증폭의 출력을 인위적으로 높였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AUM)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청산이 하락을 추가로 가속화시키는 패턴이 강했으나, 최근 들어 단일종목 인버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증시 반등 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청산이 그랬던 것처럼, 단일종목 인버스 청산(혹은 손절)이 증시 반등 탄력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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