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中·ESS 물량으로 가동률↑…CATL 장기계약 물량 공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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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08:2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348370)이 중국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출하를 확대하며 기존 생산시설 가동률 제고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단순 외형 성장보다 매출 증가를 수익성과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사진=엔켐)
(사진=엔켐)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황이 위축되면서 국내 소재업체들의 재무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엔켐 역시 신규 증설보다는 기존 글로벌 생산거점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경우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추가 투자 없이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2년간 집중 공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엔켐 중국법인의 2025년 전해액 공급량은 약 3만 8000톤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조장과 장가항 공장을 중심으로 총 2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지 배터리 고객사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 주요 배터리 제조사 20곳을 포함해 총 50개 업체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신규 고객 인증과 영업 확대를 통해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특히 ESS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올해 중국 ESS향 전해액 공급량은 6만 3000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매출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과의 공급 계약도 성장의 핵심 축이다. 엔켐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35만톤 규모의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조장 공장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용 전해액 양산을 위한 품질 검증을 진행해왔다. 회사는 올해 중국 공급량을 약 8만톤까지 확대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북미에서는 ESS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투자 확대로 ESS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시간 충·방전에 적합한 LFP 배터리용 전해액 수요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 공장을 기반으로 북미 배터리 고객사의 ESS 생산 확대에 대응 중이다. ESS 생산라인을 구축 중인 글로벌 배터리 업체의 LFP 전해액 공급사로 선정돼 공정 승인 및 양산 대응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라인 기준 약 5000톤 규모의 공급이 예상된다. 실제 공급량은 고객사 가동률과 양산 일정에 따라 변동될 전망이다.

이를 포함해 회사는 2026년 북미 ESS용 전해액 출하량을 8000톤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V 중심이던 매출 구조를 ESS 비중 30% 이상으로 전환해 조지아 공장의 안정적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재무구조 안정화도 병행한다. 금융기관 차입, 투자 유치, 보유자산 활용, 자본시장 조달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 시 공시할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 엔켐아메리카의 현지 자금조달 기반 구축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된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상장사와의 합병이 완료될 경우 현지 생산시설과 고객 기반을 활용해 성장 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켐 관계자는 “생산·출하 확대를 단순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고객 확대와 북미 ESS 대응, 기존 설비 가동률 제고를 통해 재무 체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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