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이익배당금 상반기 40조원…전년보다 70% 급증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09:4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펀드 투자자에게 지급된 이익배당금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와 재간접·파생상품투자형 등이 포함된 기타 유형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액은 40조9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조4699억원보다 70.4% 증가했다. 공모펀드 배당금은 6조793억원으로 63.1% 늘었고, 사모펀드는 33조9216억원으로 71.8% 증가했다.

이익배당금을 지급한 펀드 수도 늘었다. 공모펀드는 전년 동기보다 12.4% 증가한 1680개, 사모펀드는 9.8% 늘어난 9225개로 집계됐다. 같은 펀드가 여러 차례 배당금을 지급한 경우 펀드 수에 중복 반영됐다.

(표=한국예탁결제원)
(표=한국예탁결제원)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시장 상승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주식·주식혼합형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공모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지난해 상반기 2181억원에서 올해 2조713억원으로 849.7% 급증했다. 사모펀드도 같은 기간 1조219억원에서 6조8798억원으로 573.2% 늘었다.

재간접펀드와 파생상품투자형 펀드 등이 포함된 기타 유형의 이익배당금도 공모펀드는 172.3%, 사모펀드는 162% 증가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 배당금은 공모와 사모에서 각각 17.2%, 2% 감소했고, 사모 채권·채권혼합형은 53.4% 줄었다.

지급된 배당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다시 펀드에 투입됐다. 상반기 전체 이익배당금 중 재투자 금액은 26조7961억원으로, 재투자율은 67%를 기록했다. 공모펀드는 배당금의 94.3%인 5조7316억원이 재투자됐고, 사모펀드는 62.1%인 21조645억원이 다시 투자됐다.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기 어려운 부동산·특별자산형 펀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특별자산형의 재투자율은 공모펀드 5%, 사모펀드 0.2%에 그쳤다.

펀드 신규 설정도 활발해졌다. 올해 상반기 신규 설정액은 49조22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3% 증가했다. 공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4조6333억원으로 97.1% 늘었고, 사모펀드는 44조5958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신규 설정 펀드 수는 총 1698개로 40% 늘었다.

상반기 청산분배금은 27조50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공모펀드 청산분배금은 6463억원으로 8% 감소했으나, 사모펀드는 26조8581억원으로 25.1% 늘었다.

이번 통계는 예탁결제원을 통해 발행·등록된 투자신탁과 투자회사형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외화표시 수익증권, 모펀드 등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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