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익 9652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108%↑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후 04:0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올해 상반기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한 데다 금융상품 판매와 투자은행(IB), 운용 부문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이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순영업수익은 2조2603억원으로 89%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3179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로 집계됐다.

2분기를 따로 떼어봐도 지배주주 순이익은 4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7%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2분기에 벌어들이며 높은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실적 개선을 가장 강하게 이끈 부문은 브로커리지였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7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7% 급증했다. 국내외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거래대금 확대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다.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44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7.5% 증가했다.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3909억원으로 26.2% 늘었다.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90조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도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해외주식 거래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일평균 거래대금과 약정 규모 증가에 힘입어 858억원을 기록, 전 분기보다 55.1% 늘었다. 회사 측은 디지털과 글로벌 매매 인프라를 강화하고 고객 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지는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2% 증가했다. 2분기엔 768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56.3% 늘었다.

국내 증시 상승 흐름에 맞춰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랩 판매가 늘면서 2분기 자산관리 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171.8% 급증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NH투자증권의 총 고객자산은 612조원으로 늘었다.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은 45만5000명, 1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3만3000명을 넘어섰다. 증시 활황에 따른 고객자산 평가액 상승과 함께 고액자산가 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강점인 IB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IB 수수료 수지는 205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1.3% 늘어난 1083억원의 수익을 냈다.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는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코스모로보틱스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채권자본시장(DCM)에선 한온시스템과 SK네트웍스 등의 발행을 주관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운용 부문 수익은 상반기 8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5% 증가했다. 2분기엔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변동성 구간에서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407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보다 더 주목하는 부분은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라며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전통적인 강점인 IB 사업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대표 체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자본시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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