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해당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콜옵션 매도 대가로 받은 프리미엄은 ETF의 분배재원이 된다. 주가의 방향을 정확히 맞히지 못하더라도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일정 수준의 인컴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일러스트=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최근과 같은 널뛰기 장세는 커버드콜 전략이 주목받기 좋은 환경으로 꼽힌다. 옵션 가격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크게 출렁일수록 콜옵션을 팔아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이례적인 수준으로 확대됐다. 25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선 매수 사이드카가 20차례, 매도 사이드카가 21차례 등 총 41차례 발동됐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인 VKOSPI의 7월 평균도 80선대로 뛰어 코로나19 확산 당시 최고치를 웃돌았다. 특히 최근엔 주가가 급락할 때뿐 아니라 급등할 때도 변동성이 함께 커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은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기초지수가 떨어지더라도 앞서 받은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 일부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분석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구간일수록 코스피200 커버드콜 지수의 하락 폭은 코스피200보다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락 방어력엔 대가가 따른다. 콜옵션을 매도하면 기초자산이 행사가격을 넘어 올라도 추가 수익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특히 전통적인 ‘콜옵션 100% 매도’ 전략은 옵션 프리미엄을 많이 확보해 방어력이 높은 대신 상승 참여도는 낮아진다. 코스피200 커버드콜 지수의 상승 참여도는 변동성 구간에 따라 코스피200 상승분의 41~58%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상승 참여도를 높이는 상품도 늘고 있다. 상승 가능성이 클 때는 매도 비중을 낮추고, 변동성이 확대되면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액티브 커버드콜 ETF인 JEPQ는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도 나스닥100 상승분의 약 81%를 따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 등 국내 지수와 반도체·고배당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한편, 커버드콜 ETF를 고를 때는 높은 분배율보다 옵션 매도 비중과 상승 참여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옵션을 많이 매도할수록 프리미엄 수익과 하락 방어력은 높아지지만, 상승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될 수 있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