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찬 KB자산운용 액티브ETF운용실장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매년 2~3개의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현재 KB운용의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는 총 4종, 순자산총액은 6200억원 수준이다.
곽찬 KB자산운용 액티브ETF운용실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B자산운용)
곽 실장은 “전체 ETF 시장 500조원 중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30조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올 들어 2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증가 속도는 액티브가 패시브보다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2~3년간 액티브 상품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액티브 ETF로 자금 이동이 더딘 것은 시장 환경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곽 실장은 “상승장에서 패시브 상품에 자금이 집중됐고 이후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묶여 전략을 바꾸기 어려웠다”며 “시장이 안정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액티브 ETF로의 자금 이동은 점차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분야에도 관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전까지는 반도체 대형주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수급이 집중된 데다 바이오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코스닥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에는 메모리 중심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닥으로 자금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곽 실장은 “그동안 메모리사들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에 대해 초과 이익을 공유하기 주저했으나 하반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사들의 장기공급계약(LTA) 전환으로 장기적인 이익 가시성이 확보된 만큼 소부장 업체에도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도 코스피 중심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모리 업종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반기 대비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리스크 대비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코스닥 시장으로 수급이 점차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액티브ETF운용실 출범 이후 첫 전략 상품으로 코스닥 액티브 ETF를 선택한 이유도 이 같은 판단에서다. KB운용은 28일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소부장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50% 이상 담아 대형주 낙수효과를 정조준한다.
다만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워낙 높은 만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장치로 커버드콜을 결합했다. 상승장에서는 초과 수익률을 발생시켜 상승세를 추종하고 하락이나 횡보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이 하락분을 상쇄하는 구조다. 연 15% 목표 프리미엄에 맞춰 콜옵션 매도 비중을 0~100%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이밖에 편입 종목을 20개 이내로 묶은 압축 전략,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전문 운용역 3명의 공동 운용, 업계 최대 규모의 인하우스 리서치 등도 해당 ETF만의 차별점이다.
곽 실장은 “종목을 지나치게 많이 담으면 ‘액티브’다운 운용이 어려운 만큼 압축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져가겠다”며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액티브ETF운용실을 출범한 만큼 공고한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